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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프

544호

중동의 확전위기 전망 및 시사점

발행일
2024-04-25
저자
주동진
키워드
외교전략
다운로드수
192
  • 초록

      2024년 4월 현재, 이슬람의 라마단 국면이 끝날 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많은 국가가 이때까지를 시한으로 여기며, 2023년 10월에 시작된 이-팔 전쟁을 둘러싸고 이스라엘에게 휴전을 강하게 종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휴전 협상 국면에서 그간의 사정을 뒤로 하고 안보리에 ‘즉각 휴전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던 것은 괄목할만하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역의 토착 세력인 이슬람 세력과 유대국가 완성을 추구하는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사이에서 발생한 오래 묵은 갈등이다. 그리고 이 갈등은 한 곳의 갈등이 다른 곳의 갈등으로 연쇄 및 확대되는 확전의 위험성을 동반하는데, 이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특징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이스라엘은 북부(시아파 세력)와 남부(수니파 세력)의 사이에서 역사적 배경과 맞물려 이질적인 회색지대로서 존재하며, 자의든 타의든 예루살렘을 둘러싼 갈등의 씨앗을 끊임없이 재생산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기에, 역사적 굴레를 벗어나 주변국들과의 안정적인 협력관계를 추동하기 어렵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글로벌 복합위기의 측면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같이 다른 지역의 오랜 갈등 이슈를 이해하고 점검하는데 유효한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 한국도 한반도, 동북아, 인도-태평양 등의 여러 지역단위에서 공집합에 해당하는 중추적인 중견국이다. 그러므로 한국이 중동의 확전위기 사태를 분석함으로써 향후의 안보·외교 정책을 구성하는데 유효한 전략적 시사점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