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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프

535호

최근 북한의 사회주의 외교 확대 배경 및 의도

발행일
2024-04-17
저자
성기영
키워드
한반도전략
다운로드수
289
  • 초록

      북한의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이 지난 3월21일 평양을 출발해 4월2일 귀국하기까지 12박13일에 걸친 초대형 순방외교를 펼쳤다. 사회주의 연대를 내세우며 외교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북한의 이번 동아시아 순방 외교는 다음과 같은 5가지의 의도와 목표 아래 추진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 김성남의 순방외교는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김정은의 정상외교를 재개하는 본격적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북한은 이번 순방을 통해 주변 사회주의 국가들과 당대 당 우호친선 관계를 돈독히 하고 교류를 확장함으로써 김정은의 외교적 리더십을 보강하고자 했을 것이다. 셋째, 최근 북한의 외교 행보는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 국제질서의 종식을 내걸고 다자주의 질서를 옹호하는 방식으로 대미 공세를 강화하는 측면을 가지고 있다. 넷째, 김성남의 베트남과 라오스 방문은 북한이 ARF를 앞두고 다자외교 무대 복귀를 염두에 두면서 국제사회의 비난 강도를 낮추고자 하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 다섯째, 대중‧대러 협력관계를 중심으로 북한은 외교적 접촉과 상호교류의 분야를 다각화함으로써 협력의 범위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