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 뛰기

이슈브리프

295호

2021년 러시아 총선: 여당의 ‘과대대표’와 우려의 지점들

발행일
2021-10-08
저자
장세호
키워드
외교전략, 유럽/유라시아, 러시아, 국가두마, 총선, 푸틴, 통합러시아
  • 초록
      지난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러시아에서 제8대 국가두마 의원선거(이하 총선)가 치러졌다. 이번 총선은 푸틴 집권 4기에 치러지는 마지막 연방 차원의 선거이자 올해 러시아 최대의 정치적 의사일정으로 여러모로 큰 관심의 대상이었다. 선거 과정 초기 여당의 총선 전망은 ‘크림 컨센서스’의 침식, 연금개혁에 대한 대중적 불만, 장기 경기침체에 따른 삶의 질 하락, 현 체제에 대한 피로감 증대 등 여러 부정적 요인들로 말미암아 그리 밝지 않았다. 그러나 통합러시아는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9.82%의 득표율로 126석, 지역구 투표에서 198석을 획득하며 단독 개헌이 가능한 총 324석을 획득했다. 이러한 결과는 여당에 철저히 유리한 선거제도, 크렘린의 고강도 對야 압박, 행정력을 활용한 친정부 유권자의 동원, 푸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핵심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여당의 압승은 관권·금권 선거와 민심의 ‘세련된’ 왜곡을 통해 획득한 결과였다. 따라서 올해 총선은 현 체제에 두고두고 무거운 짐이 될 것이며, 이 같은 과정이 지속·반복되는 한 러시아에 바람직한 미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